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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매력을 한번 더 느끼는 - 헤어질 결심 각본집

by steadylife 2023. 10. 27.
헤어질결심 각본집 책 표지입니다.

목차

    헤어질 결심이라는 영화는 제가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좋아하는 감독의 영화를 보는 것도 하나의 취미인데요. 오늘은 헤어질 결심의 각본집에 대해 이야기할게요. 영상으로 보는 것과 책으로 접하는 건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영화를 만든 박찬욱 감독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죠.


    각본집의 매력은 무엇일까

    요즘은 영화가 개봉되고 나면 각본집들이 인기를 얻습니다. 헤어질 결심 같은 경우에는 출간 일주일 만에 11쇄를 넘게 찍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 이야기인데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 걸까요?
    아무래도 읽는 영상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우리말로 재해석할때 오는 재미와 희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상으로는 빠르게 지나쳤던 내용들을 내 속도대로 한번 더 볼 때 그 뜻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고 몰랐던 내용들을 디테일하게 볼 수 있는 게 장점이기도 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박찬욱 감독님의 팬이기도 하고 영화를 재밌게 봤는데요. 사실 탕웨이가 너무 이쁘고 연기도 잘했지만 약간 뭉그러지는 발음 때문에 내용의 많은 부분을 온전하게 이해하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의미였는지 한번 더 읽고 싶어 각본집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각본집을 보니 행동묘사도 되어있고 이렇게까지 디테일하게 적어놨구나 하는 부분들이 있어 놀라기도 했구요. 글만 읽었는데도 장면들이 눈으로 보여서 더 재밌었던 것 같아요. 각본은 온전한 문자들로만 구성되어 있지만 이걸 연기로 소화해 내는 배우들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부분을 이렇게 표현했구나 하는 놀라움도 있었고요.

    박찬욱 감독 알아보기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박찬욱 감독의 팬입니다. 처음 올드보이를 보고 완전히 매료되어 감독님의 신작이 나올 때마다 챙겨보곤 했는데요. 감독님의 주 작품들로는 언급을 안 해도 알겠지만 올드보이를 비롯해 친절한 금자 씨, 박쥐, 스토커, 아가씨 등등 많은 히트작들을 남겼습니다. 이번 헤어질 결심은 국내 개봉으로 오랜만에 찾아왔는데요. 주연배우도 박해일과 탕웨이라서 고민 없이 영화를 봤던 것 같습니다. 확실히 이전 작품들에 비해서는 영화의 결이 다르지만 박찬욱 감독만의 특유의 미장센과 영상미는 보는 내내 눈을 즐겁게 했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작품들에서 제가 좋아하는 부분은 후반부로 갈수록 반전을 주는 흐름과 대사에서 오는 위트, 그리고 깔끔하고 이쁜 영상을 들 수 있는데요. 아가씨를 보면서는 매 장면에 감탄을 했었던 것 같아요. 그만큼 재밌게 봤었던 영화입니다. 물론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들이 항상 있지만 저는 늘 재밌게 봐온 작품인 것 같아요.

    헤어질 결심 줄거리 알아보기

    이번 영화는 담당형사인 해준(박해일)이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사건의 용의자인 서래(탕웨이)를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끔찍한 살인사건이지만 그 과정에서 서래에 대한 감정을 주고받는 장면들이 인상적입니다. 두 사람 사이에서 격정멜로가 진행되지 않지만 서로 사랑할 수 없는 사이에 사랑에 빠지게 되는 모습을 눈빛으로, 그리고 섬세한 단어들로 표현하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이전 작품들과는 결이 다른데요. 이전 작품들에 있어서는 자극적이고 센세이션 한 장면들이 많았다면 이번 작품은 무난하게 흘러갑니다. 1부와 2부로 나뉘어서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인데요. 두 배우가 서로에게 사랑한다고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그 사랑을 영상에서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사실 볼 때는 그렇게 재밌다는 생각이 안 들었는데 영화가 끝나고 나서 계속 생각났던 영화였어요.
    결말도 오픈결말이라 다양한 생각들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개인적으로는 오픈결말처럼 보고 난 뒤에 생각할 수 있는 영화들이 좋더라고요. 두 배우의 열연도 좋았고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탕웨이의 발음이 거슬렸지만 너무 이뻤기에 단점이 상쇄되었던 것 같아요.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

    영상도 물론 좋았지만 각본집도 좋았습니다. 영화랑 보던 느낌과는 다르게 영화를 재해석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았지만 그 사랑을 알게 된 서래의 대화를 계속 곱씹게 되더라고요. 영화에서 보여줬던 그 눈빛과 아련함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대화체로 되어있어서 읽기도 편하고 금방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를 한번 더 곱씹고 싶다면 각본집을 통해서 디테일한 내용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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